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 결정 (올해 물가상승률 5.2% 전망)

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 결정

 

8/25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0.25%P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가 4연속 인상이 되었는데요. 네번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한국은행에서 역대급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배경에는, 빠르게 오르는 물가가 큰 몫을 했는데요. 한국은행이 전망하는 올해 물가상승률은 5.2%로 24년만에 최대치라고 합니다. 나날이 심화되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가 함께 상승하고 있는데요. 이번 한은의 결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해 4월과 5월 0.25%P씩 인상하고, 7월에는 0.5%P 빅스텝 인상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4.5%에서 5.2%로 올렸는데요, 만일 한은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물가상승률은 1998년 7.5% 상승 이후 최대치라고 합니다.

 

한국은행 올해 물가상승률 5.2% 전망

 

이미 올해 7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대비 6.3%이고,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사상 최대치인 4%대에 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부분이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입니다. 올해 물가상승률 5.2% 전망에 이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회의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5~6%대의 높은 소비자 물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는데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상을 억제하고, 고물가가 고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물가상승 압력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2.6%로 낮아졌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1%로 낮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데에는 중국 경기 둔화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고, 민간소비가 둔화되는 부분이 감안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전망 속 한국은행의 딜레마

 

지난 7월에 빅스텝으로 0.5%P 인상되었던 금리가 이번에는 0.25%P 베이비스텝 인상으로 인상폭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경기침체 우려와 가계부채가 심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8월 23일 원화가치가 달러당 1345.5원을 기록하면서 세계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13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의 기준금리가 맞춰졌지만, 미국 연준이 9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빅스텝(0.5%P) 수준이나 자이언트스텝(0.75%P) 수준으로 인상할 것이 예상되면서, 한미 간의 금리 차는 다시 역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원화가치 하락까지 겹치게 될 경우 해외 자본 유출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한은이 앞으로도 금리인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와 가계부채의 심화로 인해, 한은 입장에서는 큰 폭으로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고민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부담이 커지는데, 올해 2분기 기준 가계대출이 1758조원에 육박한 상황에서 가계에 더 큰 부담을 주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한은으로서는 딜레마적 상황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